"2년 전쯤에 구매한 헤스티아 건조기가 고장이 났습니다"
굉음이 심하게 나고, 어디서 인지 탄 냄새도 나고 있고, 오 마이 갓.. 원래 이렇게 고장이 쉽게 나는 제품인가 생각이 들더군요. 이래서 LG 건조기를 샀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... 별 생각이 다 듭니다. 주말이라 밀린 빨래를 근처 코인세탁방에서 처리하고, 월요일이 되기 많을 기다렸네요. 9시에 콜센터에 전화하니 10시부터 근무라는 자동응답 메시지가 나오네요. 연락처는 아래와 같습니다.
위 번호로 연락을 드렸고, 제가 사는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업장이 있어서 연락한 날 바로 A/S가 접수되었습니다. 원래 가전제품 고장나면 며칠을 기다려야 되는 게 기본인데 운 좋게 접수가 빨리되어 한시름 놓았습니다.
건조 스텐통을 잡아주는 벨트가 깔끔하게 잘려 나갔다. 모터에 무리한 힘으로 인한 끊어짐. 제품의 잘못은 아니다. 빨래를 용량보다 더 많이 넣은 내 잘못이지
수리를 위해서 콘센트를 뽑으려고 해도 절대 뽑히지가 않았습니다. 맙소사.. 기사님께서 콘센트를 뽑아주셨는데 합선으로 인해 그을음이 발생하였네요. 발견했으니 다행이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.
도대체 왜 고장이 난거야?
고장원인은 모두 사용자의 부주의였습니다. 지난 며칠 간 한파로 인해 연일 아파트 방송에서 세탁기 사용 자제를 권고하였고, 3일 정도 양의 많은 빨래를 한 번에 돌리게 되었습니다. 세탁기가 한 7년 전에 구매한 제품인데 최근 탈수가 잘 되지 않더군요. 와이프 얘기로는 탈수를 돌려도 축축하게 물이 흐르는 정도라 하더군요.
물기를 제대로 짜지 않고 그대로 건조기를 돌린게 최대의 실수였습니다.
10kg 세탁기에 꽉 차게 들어간 세탁물 + 세탁물이 머금고 있는 물의 용량
기사님 말씀으로는 벨트가 잘려 나간 부분을 제외하고는 다른 부분에 마모는 별로 없다고 하셨습니다. 그 말인즉슨 모터가 회전하는 출력보다 훨~씬 무거운 세탁물로 인해 건조 스텐 통을 잡고 있는 벨트가 단번에 그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겁니다. 그리고 전기히터(열풍건조)가 더 많은 힘을 내려다보니 평소 전압보다 더 과전압이 되었고 일반 멀티탭 용량을 초과하여 합선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.
되도록 멀티탭은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세요. 총 용량이 15A 이상이고 배선 차단 or 누전 차단되는 멀티탭 제품을 추천드립니다. 우리의 자산은 소중하니깐요...
원인을 알았으니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A/S가 (분해 → 청소) 진행됩니다. 건조기 뒤쪽 철판과, 위쪽 뚜껑을 제거하니 건조 스텐 통과 2년간 묵혀왔던 먼지들이 엄청 보입니다. 제가 구매한 헤스티아 건조기 9kg 제품은 앞쪽 먼지 거름통과 뒤쪽에 먼지 배출구 쪽 기다란 자바라 먼지통이 있어서 2개만 청소를 했었는데, 건조기 내부에도 사이사이에 먼지가 상당합니다.
먼지가 아주 곳곳에 덕지 덕지 붙어있다.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소기로 빨아들였을 때 깔끔하게 빨려 들어간다.
그리고 추가로 전면 뚜껑 부분에 소음과 먼지가 세지 않도록 부직포가 붙어 있는데, 너덜너덜 해진 상태라서 이 부분도 같이 A/S를 받기로 합니다. 드라이기로 열풍으로 살살 접착 부분을 녹여가며 작업 중이시네요.
헛 그런데 모터와 연결되는 베어링 부분도 문제가 있나 봅니다. 처음에 분해하셔서 테스트했을 때 통이 엄청 뻑뻑하게 굴러갔는데 건조통이 계속 돌면서 그 부분도 마찰에 의해 조금씩 마모가 되고 이격이 생긴다고 합니다. 결국 베어링도 교체를 하고 기사님께서 전체적으로 윤활유를 발라 주셨습니다. 자동차도 그렇고 모터 들어가는 기계들은 기름칠이 수명연장에 최고인 것 같습니다.
한 편의 포스팅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2부로 나눠서 진행해야 해야겠네요. 2부에서는 헤스티아 건조기의 장단점과 A/S 비용, 그리고 헤스티아 건조기 오래 쓰는 꿀팁에 대해서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.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.
헤스티아 의류건조기 AS후기 총정리 2부(장단점,AS비용,사용꿀팁)
내부 청소가 다 끝나고 조립이 마무리 됩니다. 제가 구매한 모델은 스폐셜로 건조시 약 56도까지 올라 간다고합니다. 일반적인 모드에서는 50도 정도까지 올라갑니다. AS후 테스트결과 문제 없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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